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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종성 만성 비부비동염, 먹는 스테로이드 연간 사용량 기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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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07.22 10: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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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초과 또는 누적 1.0g 초과 시 부작용 위험 증가
스테로이드 절감 치료 전략 근거 마련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비용종성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가 먹는 스테로이드의 안전한 사용 기준을 제시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나민석 교수와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이명지 교수 연구팀은 비용종성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에서 먹는 스테로이드 누적 사용량과 부작용 발생 위험의 관계를 규명했다고 22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비인후과학 분야 영향력 지수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미국의학협회지 이비인후-두경부외과(JAMA Otolaryngology-Head&Neck Surgery)’에 게재됐다.

만성 비부비동염은 코 안 점막과 부비동에 생기는 만성 염증 질환이다. 코막힘, 후각 저하, 안면 압박감 등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재발이 잦아 환자 부담이 큰 질환이다. 전 세계 인구의 5~12%가 앓고 있으며, 이 중 약 3분의 1은 코 안에 물혹(비용종)이 생기는 비용종성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로 알려져 있다.

비용종성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 중 상당수는 제2형 염증과 호산구성 염증을 동반한다. 이때 염증 조절이 치료의 핵심이며, 증상이 악화할 때는 먹는 스테로이드가 흔히 사용된다.

먹는 스테로이드는 반복하거나 장기간 사용할 경우 골다공증, 당뇨, 심혈관질환, 감염 등 부작용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유럽진료지침 등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는 급성 악화 시 단기간만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어느 정도가 안전한지에 대한 정량적 기준은 명확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2010년부터 2016년 사이 새롭게 비용종성 만성 비부비동염을 진단받고 먹는 스테로이드를 한 번 이상 처방받은 성인 환자 16만 5361명을 분석했다.

추적 기간 중 무혈성 골괴사, 골다공증, 폐렴 등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 5만 1647명을 선정하고,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은 환자 중에서 부작용 발생 환자와 조건이 비슷한 대조 사례를 최대 10명씩 짝지어 만든 47만 2369명과 비교했다.

먹는 스테로이드 처방일수가 연간 90일을 넘는 환자군에서는 무혈성 골괴사 위험이 약 2.4배, 골다공증 위험이 약 1.6배, 폐렴 위험이 약 1.4배 높았다.

연간 누적용량이 1.0g을 넘는 경우에도 부작용 위험이 23% 증가했다. 특히 무혈성 골괴사 위험은 약 2.6배, 폐렴 위험은 약 1.5배 높았으며, 이상지질혈증, 심부전, 고혈압 위험도 함께 증가했다.

반면 처방 간격은 부작용 위험에 뚜렷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 먹는 스테로이드를 일정 간격을 두고 처방하더라도 누적 사용량이 많아지면 부작용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나민석 교수는 “기존 진료지침은 먹는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사용하도록 권고했지만, 단기간의 구체적 기준이 부족해 실제 진료에 일관되게 적용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는 스테로이드 처방 횟수나 간격보다 연간 누적 사용량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결과는 비용종성 만성 비부비동염의 장기 관리에서 스테로이드 의존을 줄이고, 생물학적 제제(biologics)를 포함한 스테로이드 절감 치료로 전환할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비용종성 만성 비부비동염, 먹는 스테로이드 연간 사용량 기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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