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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李대통령, 자신감 지나치지 않게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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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원 기자I 2025.07.08 12:40:23

李대통령 기자회견 뒤 “부럽다…저 밑에서 일했으면”
“자신감 필요하지만 지나쳐도 곤란…실수·오판 쉬워”
“곁에서 쓴소리 해 줄 사람 절대로 필요” 조언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내며 ‘보수 책사’로도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성적에 대해 “90점을 줘도 괜찮다”고 평가하며 “자신감이 지나치지 않게 경계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여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 장관은 8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분으로서 무엇을 당부할 것인지’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장관은 이 대통령이 지난 한 달여간 보여준 각종 행보에서 “자신감을 느꼈다”면서도 “필요하지만 지나쳐도 곤란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지나치면 실수하고 오판하기 쉽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은 그거(사전 질문지) 일절 없이 즉석에서 질문받고 대답했다”며 “얼마나 대단한 자신감의 표시인가. 보통 사람은 감히 엄두를 못 낸다”고 평했다.

이어 “저는 청와대에서 공보수석을 하며 대통령 기자회견을 여러 차례 준비해 본 사람”이라며 “저런 사람 밑에서 수석을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덧붙였다.

윤 전 장관은 이 대통령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윤석열 정부 고위 관료 일부를 유임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으로서 자신감의 표시”라고 말했다. 이어 “전임 대통령 때 쓰던 각료를 그냥 써도 자기가 얼마든지 지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장관은 이 대통령의 특별감찰관 임명 지시를 두고도 “내가 그런 걸 꺼릴 방식으로는 국정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자신감의 표시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윤 전 장관은 “누군가 (이 대통령) 앞에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절대로 필요하다”며 “언론이 상당 부분 그 역할을 해주고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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