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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5.1로 전월(87.5) 대비 7.6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은 12.6포인트(86.4→99.0), 광역시는 5.7포인트(92.2→97.9), 도지역은 7.0포인트(84.5→91.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인 서울은 22.4포인트(87.8→110.2), 인천은 3.9포인트(85.7→89.6), 경기는 11.5포인트(85.7→97.2) 나란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의 입주전망지수가 11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달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15% 오르며 14주 연속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한 시장 회복 기대감이 수도권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5대광역시는 대전(100.0→100.0), 울산(107.6→100.0)을 제외하고, 광주(80.0→92.8), 대구(72.2→81.8), 부산(85.0→90.0)이 상승했다. 도지역은 세종이 14.7포인트(108.3→123.0) 큰 폭 상승하며 전국 최고 지수를 기록했고, 충북(75.0→100)과 충남(83.3→100.0)도 크게 상승하였다. 경북(88.8→81.8)은 도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지난 3월 78.5까지 하락했던 세종은 이달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망지수(123.0)를 기록했다. 국회의사당 및 대통령 집무실 이전공약 등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락했던 주택가격에 대해 상대적 저평가 인식이 작용함에 따라 대전·충청권의 반등을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입주전망이 뚜렷한 상승을 보이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며 “대출금리 하락과 수도권 중심지역 및 울산, 세종 등 지방 대도시의 집값 상승세가 확산되면서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수요를 자극하고,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전 규제회피성 수요가 맞물리며 입주수요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주요국 간 통상질서의 불확실성과 6월 대선 이후 정국 변화 등 국내외 시장·정치 리스크의 해소 여부가 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3.7%로, 3월 대비 13.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81.5%에서 83.5%로 2.0%포인트 소폭 상승했으나, 5대광역시는 49.6%에서 65.9%로 16.3%포인트, 기타지역도 59.3%에서 75.9%로 16.6%포인트 대폭 상승했다.
수도권 입주율이 3개월 연속 80%대(2월 80.2%, 3월 81.5%, 4월 83.5%)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비수도권이 지난달 16.5포인트 상승한 71.6%를 기록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입주율 격차도 26.4%포인트에서 11.9%포인트로 좁혀졌다.
미입주 원인 가운데 기존주택매각지연(40.7→36.5%), 잔금대출미확보(31.5→28.8%)가 감소하며 실수요자의 입주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양권매도지연(7.4%→5.8%)도 감소하면서 주택시장 투자 및 거래 여건 회복이 입주율 개선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세입자미확보(13.0%→19.2%)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장기화된 미분양 적체 물량과 봄 이사철을 겨냥한 계절적 공급 집중 현상이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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