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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날은 1990년 6월12일 소련 내 러시아공화국이 국가주권 선언서를 채택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통상 국경일을 맞은 나라의 국가원수에게 축전을 보내는 것은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 간 일반적인 관례지만,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는 이전 축전 보도와 패턴이 다소 달랐다.
그동안 매년 북한 관영매체는 러시아의 날 당일인 6월12일에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 전문을 별다른 배경 설명 없이 게재하는 식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축전을 발송했다는 사실 자체와 축전이 전달된 외교 경로 등을 자세히 먼저 보도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는 상황에서 양국 관계의 가까움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이 이달 조만간 평양 답방에 나설 가능성도 가시화하는 분위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안에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