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9.8조 배당, 주주환원에 충실"...'8만전자' 벽 깰까

심영주 기자I 2024.03.20 16:35:06

최고경영진·사업부장 직접 주주와 소통
"주가 부양 대책 있나" 주주 질타 이어져
한종희 "올해 실적 회복 전망...주주환원 충실히"
안건 모두 원안 가결

20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오늘(20일) 삼성전자(005930)가 제5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주가 부양, 실적 개선과 관련한 주주들의 질문이 이어졌는데요. 13명의 최고경영진과 각 사업부장들이 총출동해 직접 주주들과 소통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63% 올라 7만6900원에 마감했는데, 그간 7만원 선을 벗어나지 못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심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주가는 1년 동안 7만원 선에 갇혀있습니다.

주가가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개인투자자들 이탈도 거셌습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주가 부진과 관련한 주주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시황과 IT 수요 회복이 기대돼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밝히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한종희/삼성전자 부회장] “한편 지난 한 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약속드린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2023년 기준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며...”

다만 이 같은 계획에도 배당금 규모(보통주 361원, 우선주 362원)가 지난해와 같아 낮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한종희 부회장은 어려운 경영 여건을 언급하며 성장 기틀을 마련해 주주 환원에 힘쓰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어 주주들의 또 다른 주요 관심사인 실적 개선안에 대해서도 청사진을 내놓았습니다.

[한종희/삼성전자 부회장]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면서 미래 핵심 키워드인 AI, 고객 경험, ESG 측면의 혁신을 이어갈 것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신제품과 신사업·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조직과 추진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이날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들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습니다.

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

(영상취재·편집: 강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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