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국내 시중·지방·인터넷·특수은행 20곳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4000억원(38.2%)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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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종류별로는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한국씨티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0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나 증가했다. 이어 △지방은행(대구·부산·경남·전북·광주·제주은행) 1조3000억원(3.5%↑) △인터넷은행(카카오·케이·토스뱅크) 3000억원(182.1%↑) △특수은행(산업·기업·수출입·농협·수협은행) 7조6000억원(110.2%↑)으로 집계됐다.
한편, 은행의 역대급 실적 기록에 금융당국은 따가운 시선을 계속 보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소상공인이 은행의 종 노릇을 하고 있다”고 발언한 후 일부 금융지주가 1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았지만, 당국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준을 내놓아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과 함께 금융지주 회장단 만나 “단기간 급격히 늘어난 이자부담으로 동네·골목상권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특히 은행권은 역대급 이익을 지속하고 있다”며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수익 증대는 금융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