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자가 귀해진 건 최근 중국에서 불임 문제를 겪는 남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중국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중국 남성의 정상 정자 비율은 2001년 31.8%에서 2015년 10.8%로 줄어들었다. 한 정자은행은 “베이징과 톈진의 불임률은 15%에 달하며 이중 40%는 (남편의) 정자 문제”라고 SCMP에 설명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정자은행도 좋은 정자를 구하기 어려워졌다. 중국 후베이성 지역일간지인 추톈도시보는 산시성의 한 정자은행을 인용해 정자를 기증하려는 사람 중 20%만이 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정자은행 관계자는 “적격 기증자는 평균 남성보다 정자 농도가 세 배 높아야 한다. 많은 남성이 스트레스 많은 삶을 살고 있어 자격을 못 채운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에선 인구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956만명으로 통계 집계 후 처음으로 10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양원좡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인구가족사(司) 사장(국장급)은 최근 위원회가 발간한 잡지에서 불임이 저출생 원인이 아니라며 “재정적 부담과 육아, 경력 개발에 대한 여성의 우려가 출생률을 낮추는 주요 요소”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