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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2013년 7~8월 이 전 대표(당시 한나라당 비대위원)에게 대전 한 호텔에서 성접대를 하고 2015년에는 추석 선물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날 접견조사는 김씨 법률 대리인으로 나선 강신업 변호사 입회 하에 이루어졌다. 강 변호사는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으로 이름을 알린 인물로 현재 회장직은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전부터 이 전 대표의 징계를 강력 주장해 와 대통령 측과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오전 조사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이 전 대표가 (2013년) 8월15일 광복절에 상납받고는 ‘그런 적 없다’고 해 김 대표가 ‘사람들이 진짜인지 묻게 만드느냐, 왜 피해자인 척 나를 악인으로 만드느냐, 불경이나 읽어라’고 전해달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는 성접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이 전 대표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불경스럽게도 하신 말씀을 챙겨보지 못했다”고 한 말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는 2014년 6, 8, 12월 접대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변호사는 “김 대표는 당시 6월 이 전 대표가 카이스트 출신 여가수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해 들어줬고 8월에는 최태원 SK 회장 사면 목적을 갖고 접대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최 회장 사면을 목적으로 한 이유는 당시 최 회장과 김 대표가 함께 사업하던 중이어서 최 회장이 사면돼야 아이카이스트를 도와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변호사가 김씨의 접대 목적을 상술한 것은 성접대를 비롯한 이 전 대표를 상대로 한 유흥 제공의 대가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강 변호사는 김씨 성접대에 대가성이 있었고, 따라서 이 전 대표의 뇌물 수수 혐의 등이 입증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2013년 접대의 경우 관련 혐의 공소시효가 완성됐다는 관측이 있으나 이후 2014년, 2015년 접대까지 포함할 경우 포괄일죄(같은 혐의 범죄 행위를 최종 행위 시점으로 묶는 것)로 기소가 가능하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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