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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월 對러시아 수입 80% 급증…수출은 8.6% 감소

신정은 기자I 2022.06.09 17:50:44

원자재 가격 급등에 수입 늘어
수출은 두달째 감소…中기업 제재 우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5월 대(對)러시아 수입을 80%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중국 대표 국유 기업이자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중국석유화공·中國石油化工). 사진=AFP
9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5월 중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상품 규모는 102억7000만 달러(약 12조9000억원)로 작년 동월 대비 79.6% 늘어났다. 중국이 러시아에서 주로 수입하는 상품은 곡물과 석유·천연가스 등인데 원자재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중국의 대러 수출은 43억2000만 달러(약 5조4280억원)로 작년 같은 달보다 8.6% 감소했다. 지난달(-25.9%)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중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를 돕는다면 중국에 대해서도 2차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미국이 거듭 경고하는데 대해 “정당한 권익을 해치지 말라”며 “정상적인 무역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럼에도 샤오미, 레노보 등 중국 IT기업들은 제재 위반으로 사업에 지장을 받을 것을 우려해 러시아 수출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유회사들이 러시아 기업과 기존 원유 계약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격 인하에도 새로운 계약은 맺지 않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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