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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직장인은 “재벌들이 회사 돈으로 각종 비리를 저지르고 해도 별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주요 정치권 인사들은 저 정도 돈을 그냥 해먹는다”라며 “돈을 많이 번다는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들도 10년은 넘게 걸릴텐데 진짜 현타온다”라고 토로했다.
다른 직장인 역시 “영화 ‘내부자들’이 생각난다. 진짜 잘 좀 태어났어야 하는건가”라며 “부모님을 원망하고 싶지 않지만 의원직에 계셨더라면 달랐을까.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 슬프고 자괴감이 든다”라고 곽씨의 퇴직금 50억원을 애둘러 비판했다.
이밖에도 “곽씨 만큼 일 안하는 직장인 있나” “건강을 얼마나 해치게 일하면 받을 수 있나요?” “우린 노오력이 부족한건가” “30년 다니면 2억은 벌 수 있으려나” 등 반응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곽씨는 화천대유에서 고액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곽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018년 기침, 이명, 어지럼증 등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정도로 화천대유에서 열심히 일했다는 점을 내세워 퇴직금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돈은 모두 제 계좌에 있고, 제가 화천대유에 입사해서 일하고 평가받은 것”이라며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하는 것보다 회사와 오너에게 인정받도록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회사에 다녔다”라고 했다.
또 최근 세계적으로 흥행 중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언급하며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 일뿐이다.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다.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라며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다.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화천대유가) 수천억 원을 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계의 문제냐,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화천대유 최대 주주 김만배씨도 이날 경찰에 출석해 곽씨 관련 “(곽 의원 아들이) 산재를 당했다. 그분이 대답하지 않는 한 프라이버시라 제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곽 의원과 그의 아들을 비판한 내용이 담긴 ‘오십억 게임’ 패러디가 공유되는 등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