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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첫 단협…JY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15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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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섭 기자I 2021.08.12 16:00:00

이날 오후 창사 이래 첫 단체협약 체결
사내급식 중소업체 확대 등 사회적 역할 강화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12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하며 상징적인 첫걸음을 뗐다.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무노조 경영 폐기’을 선언한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12일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참석자들이 단체협약에 서명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3시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노동조합 공동교섭단과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동교섭단에는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지부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삼성전자에 설립된 4개 노동조합이 모두 참여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11월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교섭과 대표교섭 등 9개월간 30여 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30일 총 95개 조항의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했다. 단체협약은 노동조합법에 따라 취업규칙이나 개별 근로계약보다 우선하는 직장 내 최상위 자치 규범이다. 이번 합의 내용에는 △노조사무실 제공 △유급 조합활동 시간 보장 △조합 홍보활동 기준 등이 담겼다.

삼성전자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이날 상호 협력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사화합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김현석 대표이사는 “오늘은 삼성전자가 첫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의미있는 날”이라며 “앞으로 노사가 상호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발전적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단체협약 체결은 지난해 5월 이 부회장이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무노조 경영 폐기’를 약속한 후 1년 3개월 만에 나온 성과다. 이 부회장은 당시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대국민 입장문 발표 이후 노사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사장단 20여명을 대상으로 건전한 노사관계에 대한 강연을 열고 새로운 노사관계 확립 방안 등의 의견을 나눴다. 올해 5월엔 김동만 전 한국노총 위원장, 백순환 민주노총 전 비대위원장 등 양대 노총 전직 위원장을 초청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인사팀장들을 대상으로‘ 삼성의 노사관계 변화에 대한 평가와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위한 다양한 제언’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 등 7개 계열사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노사관계 자문그룹’을 이사회 산하에 설치하고 노사 화합과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전날인 지난 11일에도 사내 단체급식을 외부 중소·중견업체에 확대 개방한다고 밝히는 등 가석방을 전후로 사회적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17일 열리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국민 신뢰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 계열사들에서도 노동조합과 교섭을 통해 임단협을 체결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5개 계열사 중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1월 가장 먼저 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7월엔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도 지난 10일 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관계사 노사상생선언과 세부 활동계획 등을 참고해 노사 간 정기 대화채널을 운영하고, 울산지역 노동계와 네트워크 구축 등 상생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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