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코스피]100곳 중 72곳 이익…한국전력, 순이익 증가 1위

고준혁 기자I 2020.11.18 15:00:00

1~3분기 적자전환 회사가 흑자전환 회사보다 많아
SK이노베이션, S-Oil 등 코로나 피해기업 순손실폭 확대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코스닥 상장사 100곳 가운데 72곳이 이익을 냈다.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회사가 흑자전환한 기업보다 소폭 많은 가운데,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기업들의 순손실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2020년 사업연도 3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분석대상 기업 590곳 가운데 426곳(72.2%)이 흑자를 달성했다. 반면 나머지 164곳(27.8%)은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실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회사보다 많았다. 흑자 전환 기업은 50곳(8.47%), 적자전환 기업은 76곳(12.88%)으로 나타난 것이다. 흑자를 이어간 기업은 376개사(63.73%), 적자 지속 기업은 88개사(14.92%)로 조사됐다.

개별 종목별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감소 등의 수혜를 입은 한국전력(015760)이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회사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9322억53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한국전력은 올해 같은 기간 1조5077억8400만원의 순이익을 내 2조4400억3700만원이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그 다음으로 순이익 증가폭이 큰 기업은 현대로템(064350)으로 지난해 1673억200만원의 적자에서 올해 216억3300만원의 흑자를 기록해 순이익이 1889억3500만원이 늘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77억1800만원의 적자에서 1447억5300만원의 흑자로 전환해 1524억7100만원이 증가했다.

반면 정유, 유통, 플랜트 등 코로나19에 대해 피해 민감도가 높은 경기민감 업체들이 큰 순손실을 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순이익 감소폭이 2조4187억92000만원으로 나타나 코스피 기업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3분기까지 5046억7700만원의 흑자를 냈다가 올해 같은 기간엔 1조9141억1500만원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어 S-Oil 역시 177억64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가 올해는 9172억49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 9350억1300만원의 손실폭이 나타났다. 다음으로 두산중공업(034020)은 1679억2200만원 순이익에서 7038억700만원의 순손실로 집계돼 8717억2900만원의 적자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신세계(004170)(8629억1700만원), GS(078930)(6651억8800만원), 현대중공업지주(267250)(5566억500만원) 등이 순손실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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