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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부시장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6년 공직생활을 정리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행정부시장으로 명예롭게 공직을 마치고, 자랑스러운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 새 출발의 각오를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 4월 30일자로 서울시에서의 30년을 정리하고, 저 윤준병은 사랑하는 고향, 정읍과 고창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살면서 지켜온 두 가지 소신이 있습니다. 하나는 ‘공평무사’이며 다른 하나는 불의에 맞서기 위해서 때로는 불이익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공정과 정의를 기준으로 삼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용기 내어 민주당에 입당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윤 전 부시장은 “정읍 시내도 참 많이 변했다. 정읍·고창 만의 일은 아니지만 인구가 줄고 활기도 사라졌다”며 “정읍·고창은 교통의 거점이자 주변에 내장산·선운산을 비롯해 아름다운 곳이 많아서 발전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지역이다. 그 가능성이, 그 미래가 저의 가슴을 다시 요동치게 했다. 저는 저의 행정경험을 살려 정읍·고창의 새 시대를 열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그는 “가까운 시일 내에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해 지역을 섬기는 일부터 시작하겠다”며 “연어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 알을 낳고 삶을 마무리 짓듯 사랑하는 고향에 저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윤 전 부시장은 1983년 전북도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후 1989년 서울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재무국, 산업국, 주택국, 상수도사업본부, 여성가족정책실, 도시교통본부장, 기획조정실 등 여러 사업부서를 거쳤고 지난해 1월 행정1부시장으로 일해 왔다.
한편, 정읍·고창은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의 지역구다. 민주당에서는 이수혁 의원(비례대표)이 지난해 1월부터 지역위원장을 맡았으나 올 3월 사퇴해 지역위원장 자리가 공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