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서신 대자보' 경찰 수사…보수단체 "국민 겁박한 공포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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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I 2019.04.15 15:02:27

헹동하는 자유시민 15일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
"경찰 수사는 공포분위기 조성해 반대 목소리 못 내도록 겁박하는 것"
서울 시내 총 13곳 28매 '김정은 서신 대자보' 게재

행동하는 자유시민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대자보에 대한) 경찰 수사는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정부 반대 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국민을 겁박하는 공권력의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박기주 기자)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이른바 ‘김정은 서신 대자보’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데 대해 보수단체가 문 정부를 비판했다.

행동하는 자유시민은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대자보에 대한) 경찰 수사는 정부 비판에 대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정부 반대 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국민을 겁박하는 공권력의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보수단체는 또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정치적 의사표현을 억압하는 행위에 대해 그 위법성을 국민 앞에서 고발한다”며 “경찰은 더이상 대자보를 부착한 학생이 가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지 말고 결사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단체는 “정치적 비판을 담은 패러디 형태의 대자보를 수사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은 정치적 비판을 겁내며 여론을 두려워하는 권력층의 지시일 것”이라며 “정권의 경찰이 아니라 정치로부터 독립한 국민의 경찰임을 보이기 위해 수사를 지시한 윗선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1970년대 하던 짓”이라며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 억장이 무너진다. 이 정권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김정은 서신 대자보는 서울 시내 13곳에 총 28매가 부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으로 쓰인 대자보는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졌다. 이 대자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탈원전·미세먼지 정책 등을 반어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누가 부착했는지 내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대자보는 대학생 보수 단체인 전대협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전대협은 1993년 해체한 학생운동 단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약칭과 같은 이름을 쓰고 있다. 하지만 과거 전대협과는 무관하며 문 대통령의 퇴진 등을 주장하는 반(反) 정부 기조의 단체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발견된 대자보. 해당 대자보는 게시판에서 제거된 채 옆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 (사진=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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