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장중 내내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마감 10분여를 앞두고 강보합으로 전환됐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상승세로 반전한데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강도가 강해진 영향이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4포인트(0.04%) 오른 2426.04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간밤 뉴욕증시 약세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2425.07에 개장해 장중 내내 하락 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마감을 10분여 앞두고 상승세로 전환해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수급적으로 보면 원·달러 환율이 5원 넘게 하락하면서 원화 강세가 지속됐음에도 외국인들은 2100억원 가량을 내다팔았다. 전일 387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데 이어 매도 강도가 세진 것이다. 지난 5월 12일 3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매도세다. 기관투자자는 1220억원을 순매수해 사흘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개인투자자도 592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 초반 하락 출발했으나 전 거래일보다 0.39% 오른 25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470억원 가량 팔았으나 기관투자자는 190억원 가량 사들였다. 그 외 한국전력(015760),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LG화학(05191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등이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POSCO(005490),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SK(0347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이노베이션(096770), 기아차(000270) 등은 하락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한일시멘트(003300)의 현대시멘트(006390) 인수 소식에 연일 급등하던 두 종목이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했다. 현대시멘트는 12% 가량 하락했고, 한일시멘트는 0.83% 떨어졌다. 방산비리에 수리온에 대한 성능 우려까지 제기된 한국항공우주(047810)는 6% 가량 하락해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카카오(035720)는 2분기 깜짝 실적 전망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세에 3% 가량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희비가 갈렸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화학, 기계,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이 상승했다. 반면 증권업, 운송장비가 1%대 하락하고,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의약품, 철강금속, 의료정밀, 유통업, 건설업, 통신업 등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5564만주, 거래대금은 4조59959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38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14개 종목이 하락했다. 84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