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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 사퇴…“文정부, 개혁추진 걸림돌 될 수 없어”(상보)

조용석 기자I 2017.06.16 21:16:32

내정 5일만 자진사퇴…기자회견 반나절 만에 물러나
“나를 밟고 검찰개혁 및 법무부 탈검사화 이뤄야”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몰래 혼인신고’ 등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한 뒤 나서고 있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됐던 안경환(69) 후보자가 결국 자진 사퇴했다. 지난 11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내정된 지 5일 만이다.

16일 안 후보자는 “이 시간부로 법무부 장관 청문후보직을 사퇴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개혁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자는 “나는 물러나지만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는 꼭 이루어져야한다”며 “나를 밟고 검찰개혁의 길에 나아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청문회까지 사퇴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지만 반나절 만에 결국 자진사퇴를 택했다.

안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내정 이후 몰래 혼인신고, 아들 퇴학 징계 관여, 여성비하 발언 등으로 인해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몰래 혼인신고와 관련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라며 “그 때의 잘못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들 퇴학 징계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고,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서는 “책과 글의 전체 맥락을 유념해 읽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해명했다.

안 후보자는 사법시험을 거치지 않은 재야학자 출신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앞서 사법시험에 합격하지 않은 재야 학자가 법무장관을 맡은 사례는 없었다. 검찰개혁 및 법무부 탈검사화에 적합한 인물로 관심을 모았다.

안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를 거쳐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제4대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냈으며 공익인권재단 ‘공감’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인권과 관련한 활발한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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