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극' 생존 의붓딸과 친구, "실어증 걸린 듯 말 못해""

김민정 기자I 2015.01.13 18:50:30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경기 안산에서 재혼녀 의붓딸을 인질로 잡고 인질극을 벌인 40대 남성이 5시간여 만에 검거됐지만, 재혼녀의 전 남편과 의붓딸이 숨졌다.

13일 오전 9시 36분부터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다세대주택에서 별거 중인 아내를 불러달라며 의붓딸 두 명을 인질로 잡고 5시간여 동안 경찰과 대치해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YTN
경찰이 강제 진입한 집안에는 흉기에 찔려 숨진 A씨의 전 남편과 중상을 입은 막내딸이 발견됐다. 또 나머지 딸 1명과 딸의 친구로 추정되는 10대 여고생 등 2명은 무사한 상태였으나 정신적인 충격으로 아무런 진술을 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도 충격이 심해 원스톱지원센터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고, 생존자 2명도 실어증에 걸린 것처럼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다”며 “아직 사건 경위나 인물들의 관계 등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인이 최근 아내와 불화를 겪다 불화의 원인이 아내의 전 남편이라고 판단해 범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며, 범인을 압송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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