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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워크숍은 이 전략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한전과 산업부가 전문가들과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ESS(Energy Storage System)는 대량의 이차전지(배터리) 등을 활용해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쓰는 설비다. 에너지 산업계의 탄소중립 추진 과정에서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 에너지는 저장이 어려운 특성상 실시간 수요~공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위해 태양광, 풍력, 원자력 등 발전량 조절이 어려운 경직성 전원(電原)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같은 역할을 하는 양수 발전소를 뺀 세계 ESS 설비 규모가 2022년 43.8기가와트(GW)에서 2030년 508GW로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규모도 2022년 152억달러에서 2030년 395억달러로 2.6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워크숍에는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과 이중호 한전 전력연구원장을 비롯해 박상희 산업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장과 장재원 한전 전력연구원 선임, 정기영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박사, 한신 주식회사 H2 대표, 김유탁 세계은행 박사, 김영민 한국기계연구원 박사, 미국 전력연구원(EPRI)의 스콧 흄, 민병준 한국수력원자력 부장 등 각계 전문가가 세부 분야별 현황과 전망을 소개했다. 또 약 150여명의 각계 관계자가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한전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에너지 전문가·기관 관계자로 이뤄진 ESS 산업발전 협의회를 만들어 유망 ESS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호현 산업부 실장은 “이번 워크숍이 상호 협력과 지혜를 모으는 논의의 장이 돼 ESS 산업 성장·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