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검찰 등은 SG증권 매도로 주가가 급락한 8개 종목(삼천리(004690), 서울가스(017390), 대성홀딩스(016710), 세방(004360), 다올투자증권(030210), 하림지주(003380), 다우데이타(032190), 선광(003100))에 주가조작·공매도 정황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관련 조사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단순 하락이 아닌 이상거래”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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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관계자는 “‘특별한 호재가 없는데도 연예인·기업 오너도 연루된 주가조작으로 수년간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제보를 접수했다”며 “8개 종목에 공매도가 개입돼 더 하락했다는 정황도 있어, 전반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SG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이들 8개 종목은 지난 24일 가격 제한 폭(±30%)까지 떨어진 하한가를 기록했다. 25일에도 6개 종목은 하한가, 2개 종목은 10% 안팎 폭락세로 마감했다. SG사태 여파로 투심이 위축되면서 25일 코스피·코스닥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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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금융당국과 검찰은 한국거래소와 함께 종목별 매매 현황을 살펴보고 이들 8개 회사 관계자, 주가조작 연루자들에 대한 집중조사를 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급락 원인을 지금 결론낼 순 없다”며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공매도, 주가조작 등을 전체적으로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가가 상승한 1년 이상 기간의 매매내역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로 인한 손실 위험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불공정거래 혐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엄단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