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는 2일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위믹스가 4대 거래소에서 일제히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깜깜이 유통’ 문제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개 거래소는 지난 27일 동시에 위믹스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위메이드가 올해 1월 초 업비트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2.45억개 코인이 유통돼야 하는데, 실제 유통량은 3.18억개(지난 25일 기준)로 7000만 개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다. 거래소들은 “제출된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확인됐다”는 점과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관해 투자자들에 대해 적시에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다”는 점을 유의종목 지정 사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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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시장 룰 위배 ▲공시시스템 허점에 있다고 시인하며, 그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시장이 초기 단계이고 법과 제도가 없기도 하고, 우리 행위도 완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응책을 제시하면서도 “문제가 안 발생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문제에 적합한 대응책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 문제는 공시의 문제, 시장의 룰을 완벽하게 따르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을 개선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 일환으로 현재 분기 보고서를 통해 3개월 간 소식을 한번에 몰아서 공시하는 방식에서 수시 공시 시스템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시장에 상세한 내역을 분기마다 알리고 있어서 이번 분기 중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커뮤니티에서 충분한 정보를 받지 못하고 오해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우리의 미흡한 점이 있다고 인정하고, 분기에 한 번씩 발표하는 게 아니라, 사전에 공지하는 방식으로 공지 체계를 개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 유통된 물량을 다시 사들이는 바이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단기적인 미봉책으로 모면하려는 것이 최악이라 생각한다”며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를 소상히 알리고 재발을 막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또 “단기적으로 미봉책을 펴면 오늘, 내일은 넘어갈 수 있지만 그런 식으로는 기업이 성장할 수 없고 생태계도 성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약속한 것들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