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현재 JW홀딩스는 자회사 JW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보체인자B(CFB)’와 CA19-9를 포함하는 다중 바이오마커 측정 키트와 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부터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강창무 교수 연구팀과 함께 췌장암 환자를 비롯해 총 500여명을 대상으로 탐색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JW신약(067290)의 자회사 JW크레아젠은 임상 3상중인 간암치료제(CreaVax-HCC)와 임상 1·2상중인 교모세포종치료제(CreaVax-BC) 등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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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FB 원천기술 단독 보유…글로벌 4兆 시장 도전
특히 JW홀딩스는 지난달 17일 미국특허청(USPTO)으로부터 췌장암 조기 발견을 위한 ‘다중 바이오마커 진단키트’ 원천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2016년 국내 특허에 이어 2018년 일본, 작년엔 중국·유럽에서 특허를 획득했는데 올해 미국 특허마저 받았다.
초기 암환자에서 나타나는 CFB로 췌장암을 진단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전 세계에서 JW홀딩스가 유일하다. 소량의 혈액검사만으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췌장암은 5년 상대 생존율이 약 11%로 전체 암 종 가운데 생존율이 가장 낮아 조기 진단이 중요한 난치성 질환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1상부터 최종 승인까지 성공률은 8.7%에 불과하다. 하지만 바이오마커가 존재할 경우 성공률은 26.7%로 3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美) 암학회 등 학계에서는 췌장암 조기진단 마커가 없기 때문에 연내 췌장암이 암환자 사망 원인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W홀딩스 관계자는 “앞으로 상용화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체외진단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의하면 글로벌 췌장암 치료 및 진단 시장 규모는 2015년 17억3000만 달러(2조원)에서 연평균 13% 성장해 올 연말까지 31억8700만 달러(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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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원 따라 치료제 다양화…지재권 포트폴리오 형성
JW크레아젠이 독자 개발한 수지상세포치료제 제조기술은 상반기 내 유럽 주요 국가별 진입절차를 거쳐 개별 특허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2015년 국내 특허에 이어 지난해 미국, 올해에는 유럽과 일본에서도 특허를 취득했다.
JW크레아젠은 자가 면역세포 중 하나인 수지상세포에 항원을 효과적으로 전달시키는 약물전달기술(CTP·Cytoplasmic transduction peptide)을 보유하고 있으며 면역세포치료제 ‘크레아박스(CreaVax)’를 개발하고 있다.
수지상세포는 몸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에게 암세포와 같은 특정세포를 공격하도록 지시하는 역할을 한다. 항원(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물질)에 따라 다양한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하다.
이경준 JW크레아젠 대표는 “글로벌 특허전략으로 수지상세포 치료제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권리를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상업화와 기술이전과 같은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차세대 항암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