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멈칫하자…30도 이상 폭염 주후반까지 지속

박일경 기자I 2019.07.02 15:55:27

2일 최고 25~32도…평년 수준 웃돌아
3일 낮 26~32도…4일까지 무더위 전망
경상·전남내륙·동해안, 5일까지 31도 넘어
기상청 폭염영향예보…보건·축산피해 대비

2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모전교 아래 그늘에서 시민들이 햇볕을 피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장맛비가 주춤하자 한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일 제주도에 가끔 구름 낀 것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맑은 가운데,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기록하고 춘천은 32도까지 치솟았다. 대구·청주·강릉 31도 등 30도 안팎의 무더위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25~32도로 7월의 첫날인 1일(23~31도)보다 더운 날씨를 나타냈다. 3일 낮 기온도 26~32도로 평년(24~29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더위는 4일(27~33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3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대구와 춘천이 33도까지 오르며 가장 무덥겠다. 서울·강릉·전주 31도, 대전·광주 30도 등이며 4일에도 대구·춘천 33도, 서울 32도, 강릉·대전·광주 31도로 전국에서 3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장맛비가 소강상태다. 3일도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맑겠으나 중부지방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져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남부는 저녁에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중부지방에도 산발적인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는 일시적으로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낮 동안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하지만 비의 양은 많지 않아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강원 영서남부·제주도 5~20㎜ 정도다. 기상청은 “중부 내륙은 7월 상순까지, 경상 내륙과 전남 동부내륙·일부 동해안은 5일까지 낮 기온이 31도 이상 오르면서 덥겠다”면서 “폭염영향 예보에 따라 보건·축산 등 폭염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폭염영향 예보. (자료=기상청)


기상청은 2일 오전 11시30분을 기해 폭염영향 예보를 발표했다. 강원 영서 및 경북 내륙 지역엔 3일 오전 10시부터 폭염특보가 발효된다. 이현수 기상청 총괄예보관은 “3~4일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옥외 작업을 자제하고 휴식 시간을 늘려야 한다”며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마련해 충분히 물을 마실 수 있게 하고 쉴 수 있는 그늘을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4일까지 서해상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3일부터 8일까지 남해안과 서해안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이니 만조 시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가 없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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