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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농촌융복합산업인에 순창장본가 강순옥 대표

김형욱 기자I 2018.10.11 14:01:00

고추장으로로 농가소득·한식 세계화 이바지

강순옥(왼쪽) 순창장본가 영농조합법인 대표. 농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강순옥 순창장본가 영농조합법인 대표가 고추장 등 장류 상품화로 농가 소득을 높이고 한식을 세계화한 성과를 정부로부터 인정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강순옥 대표를 ‘10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에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산물을 재배하는 1차산업과 이를 제조·가공하는 2차산업, 유통·체험·관광을 아우르는 3차(서비스)산업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을 찾아 매달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해 오고 있다.

강 대표는 1976년 고추장 사업을 시작해 평생 장류를 만드는 데 헌신한 장류 전문가다. 2015년 전통식품명인 제64호(장류제조)로 선정됐다. 순창군에서 생산하는 대두와 태양초고추로 고추장을 만들어 성공리에 상품화했다. 뽕잎 추출물로 만든 청국장 제조와 청국장 특유의 냄새를 줄인 청된장 제조는 특허를 받기도 했다. 지역 특산물과 장을 접목한 야콘 장아찌, 당근 고추장, 오디 한식간장 등 제품도 있다.

지역 농가와의 계약 재배를 통해 매년 약 100t 농산물을 산 후 이를 제품화해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종업원 두 명의 소기업이지만 지난해 27억8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는 미국, 호주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올해도 이미 장·절임류 1400만원 규모 수출 계약을 맺었다.

순창장본가는 순창 장 만들기 전수 교육과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 등 순창 장 기술 보전을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 500여 명이 이곳을 찾았다. 또 경력단절여성 우선 채용하고 매년 소외이웃을 돕기 위한 식품 기부와 다문화가정 대상 교육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 활동도 활발하다.

최봉순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순창장본가는 전통의 맛을 보전하면서 전통식품의 현대화, 세계화에 앞장섰다”며 “앞으로도 농촌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우수 경영체를 계속 지원·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순옥(왼쪽) 순창장본가 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체험을 위해 찾은 방문객에게 전통 장류를 소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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