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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코스닥, 지정학적 우려에 사흘만에 1%대 하락

최정희 기자I 2017.08.09 15:49:12

환율 10원 폭등에 외국인 `팔자`
한일단조 등 방산주 상한가 기록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지수가 지정학적 우려에 사흘만에 1%대 하락세를 보이면서 640선으로 떨어졌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동반 순매수를 보였으나 외국인 투자자가 원화가치 급락 등에 주식을 판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줄줄이 하락한 반면 방위산업 관련주들은 올랐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0포인트(1.35%) 하락한 642.87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만에 하락세다. 북한을 둘러싼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영향이다. 북한은 미국 괌 주변에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로 포위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고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0원 넘게 급등한 113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닥에서 470억원 가량을 내다팔았다. 기관과 개인투자자만이 각각 323억원, 216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메디톡스(086900), CJ E&M(130960), 휴젤(145020), 코미팜(041960), SK머티리얼즈(036490), 바이로메드(084990), GS홈쇼핑(028150) 등이 하락했다. 에스에프에이(056190), 포스코(005490)컴텍, 원익IPS(240810) 등도 하락했다. 로엔(016170), 신라젠(215600), 컴투스(078340), 파라다이스(034230), CJ오쇼핑(035760) 등은 상승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지정학적 우려에 방위 산업관련주가 급등하면서 솔트웍스(230980)가 8.02% 오르고 한일단조(024740)가 29.93% 급등했다. 빅텍(065450)스페코(013810)도 각각 19%, 12%대 상승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올 하반기부터 중증치매환자 본인부담률을 10%로 낮추겠다고 밝히면서 치매치료제 생산업체인 씨트리(047920)가 6.98%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8억3989만9000주, 거래대금은 2조9846억9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0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928개 종목이 하락했다. 10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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