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문화·체육분야 활성화를 위해 메세나(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해온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기업의 문화예술 메세나는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창의적이고 미래에 대한 확실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의 메세나가 문화 복지로 확대되면서 우리 사회 통합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또 문화예술 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해 기업의 창의성과 생산성은 물론, 브랜드 가치까지 높이는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문화재와 유물 보존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의 노후 조명시설 교체 지원 등 IT와 문화를 결합한 메세나 활동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광양과 포항에 문화인프라를 구축해서 지역문화 활성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고, 조현상 효성 부사장은 “탄소를 이용한 전통악기 개발에 관심을 갖고 지원 중”이라고 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컬링을 지원했는데 성과가 나와서 기업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됐다”고 했고, 신창재 교보생명 사장도 “문학을 중요한 기초예술문화 중 하나로 생각하고 지원하고 있다”며 “작가 낭독과 대화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가진 건 2013년 8월 국내 민간 10대그룹 회장단 간담회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오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동수 GS칼렉스 회장, 김창범 한화그룹 사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기업인 21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