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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은 별도의 공식 행사 없이 헌화와 참배를 중심으로 조용하게 진행됐다. 이 회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화력발전소 건설현장 점검을 마치고 귀국한 뒤 곧바로 선영으로 이동해 고인을 기렸다.
이 회장은 오전 8시 38분께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도착해 10여분간 묘소를 둘러보며 헌화와 참배를 진행했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등 다른 가족들은 각자 일정에 맞춰 따로 선영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전 9시 40분께 삼성그룹사 사장단이 여러 대의 밴 차량에 나눠 탑승한 채 묘소로 향했다. 지난해 5주기 추도식에는 오너 일가와 정현호·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등 현직 사장단 50여명이 선영을 찾았었다.
이 회장은 이날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창조관은 삼성 신입사원 교육시설이자 이 선대회장의 흉상이 설치된 장소다. 이 회장은 예년에도 추도식 이후 이곳에서 경영진과 식사하며 고인의 경영 철학을 되새겼다.
올해 추도식은 이 회장의 삼성전자 회장 취임 4주년을 나흘 앞두고 열렸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27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그해 이 회장은 고인의 추도식 이후 사장단에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이 선대회장 별세 이후 유족들이 부담해 온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가 마무리된 뒤 처음 맞는 추도식이다. 유족들은 2021년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해 왔다.
오는 28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이 선대회장 6주기 추모 음악회도 개최한다. 삼성은 매년 유족과 주요 경영진, 임직원 등이 참석하는 음악회를 열어 고인을 기려왔다. 지난해에는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첼리스트 한재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필하모닉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 선대회장은 1987년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삼성전자를 글로벌 기업 반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하며 품질과 기술 중심의 혁신을 강조했다.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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