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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 부서졌는데" 또 실사격…합참의장 뒤늦게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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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5.03.06 13:58:18

군 실사격 훈련 중 민가에 포탄 오발…7명 부상
공군 "훈련 중 KF-16 포탄 8발 비정상 투하"
현장지도 간 합참의장, 훈련장비 시찰 등 일정 소화

[포천(경기)=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합연습을 계기로 6일 진행된 올해 첫 연합합동 실사격 훈련에서 전투기 오발 사고가 발생했다. 전투기에서 투하된 포탄이 훈련장 밖 민가에 떨어져 7명이 다치고 7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전차대대와 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 드론봇전투단,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전투비행단,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은 이날 경기도 포천시 소재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시작된 훈련에는 단거리 자주대공포 ‘비호’와 K2·K1A2 전차, K55A1 자주포, K21 장갑차, 120㎜ 자주박격포, K14 저격소총 등의 실사격이 이어졌다. AH-64E 아파치 공격헬기의 사격 이후 공군 전력이 등장했다.

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F-15K 전투기가 플레어를 발사하며 훈련장을 이탈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전 9시 58분 훈련장 상공에 모습을 드러낸 F-35A 스텔스 전투기는 모의로 적 이동형 지대공 미사일 등을 무력화 하는 절차를 숙달한 후 ‘플레어’(열추적 미사일 회피 장치)를 발사하며 회피기동으로 훈련장을 벗어났다.

이후 3분 간격으로 FA-50 편대가 MK-82 폭탄을 투하한 후 KF-16도 폭탄을 투하했는데 사고가 발생했다. 10시 4분께 KF-16 5대가 MK-82 폭탄 4발씩을 투하했는데, 이중 2대가 발사한 포탄이 비정상 투하돼 사격장 외부에 낙탄했다.

비정상 투하된 MK-82 폭탄은 10시 5분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 노상에 떨어지면서 군 성당 건물과 민가 7가구에 피해를 입혔다. 이에 따라 중상자 4명, 경상자 3명이 발생했다. 불발탄도 발견돼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군 폭발물처리반(EOD)이 불발탄 해체 작업을 실시했다.

MK-82 폭탄은 건물·교량 파괴 등에 사용되는 폭탄으로 직경 8m·깊이 2.4m의 폭파구를 만든다. 폭탄 1개의 살상 반경은 축구장 1개 정도의 크기다. 유도 방식이 아닌 무유도 방식으로 투하한다.

KF-16 사격 3분 이후 F-15K 편대가 실사격 할 예정이었지만 지연됐다. 공군 통제관들이 KF-16의 오발을 인지하고 상황 판단으로 시간을 지체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곧 F-15K 3대가 MK-84 포탄을 투하했다.

포탄의 비정상 투하에도 실사격 훈련을 계속한 것이다. 포탄이 목표지점을 벗어났지만 민가에 탄착했는지 등의 여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애초 계획된 훈련을 이어갔다는 입장이다.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민가에 포탄이 떨어진 6일 오후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훈련 현장에는 김명수 합참의장과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군사령관이 있었다. 현장지도에 나선 김 의장 등에게 오발 사고 소식은 뒤늦게 전달된 듯 했다. 10시30분께 훈련이 끝난 이후 김 의장은 브런슨 사령관 등과 함께 훈련 현장에 전시해 놓은 우리 기계화 부대 무기체계를 둘러보는 등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공군은 “비정상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배상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할 것”이라며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 대책 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 등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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