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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남성과 피해 여성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피해 여성은 “(가해 남성이) 저를 넘어뜨리더니 목을 막 졸랐다”며 “진짜 내가 죽나 이런 생각도 했다”고 매체에 토로했다.
피해 여성은 이씨 부자 덕에 끔찍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씨는 “(여성이) ‘살려 달라’고 하는데 (그냥) 지나치면 계속 생각날 것 같아서 멈췄다”고 말했다. 이씨 부자가 나타나자 찻길로 도망친 가해 남성은 자신을 따라오는 부자와 몇 차례 실랑이를 벌였다.
가해 남성은 이씨의 얼굴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기도 했다. 이씨는 “칼을 맞고 넘어졌는데, 그냥 일단은 잡아야겠다고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추격전은 인근 산책로까지 5분가량 이어졌다. 출동한 경찰에 남성을 넘기고서야 이씨는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았다.
이씨는 왼쪽 뺨이 크게 찢어지는 상처를 입어 50바늘을 꿰맸다. 흉터도 남을 수 있다고 한다. 이씨는 그럼에도 “피해자가 무사해 다행”이라고 했다. 피해 여성은 “(이씨가 도리어) 제 걱정을 해주시더라. 제 트라우마 때문에 (걱정하시며) 저보고 안정 취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40대인 가해 남성은 정신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지품에서는 밧줄도 발견됐다.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가해 남성을 구속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