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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공정 특성상 직원들이 재택근무 없이 출근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완전 봉쇄 조치라면 지난번처럼 생산 축소를 고려했겠지만, 지금은 이상 무”라면서도 “19일 이후 당국 조치가 어떻게 될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22일 시안 내 봉쇄 조치 이후 28일간 생산라인 탄력 운영(축소) 기조를 유지하다, 현지 코로나19 방역상황이 완화하고 나서야 정상 가동으로 전환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은 삼성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공장으로,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42.5%를 담당하고 있다. 이는 세계 시장 낸드플래시 공급의 15.3% 비중을 차지하는 규모다. 당시 공급 축소가 전망되자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가 적시에 공급되지 않으면 글로벌 IT제조기업들에 메모리 부품 수급 지연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이번 봉쇄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당초 봉쇄 계획이 없었던 상하이가 전면 봉쇄조치에 들어간 것만 봐도 시안 역시 봉쇄 강화나 연장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점에서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시안 공장이 유일한 해외 메모리공장인 만큼 인근도시나 다른 생산기지로 옮기는 것도 쉽지 않다”며 “물론 한번 봉쇄를 경험했기에 대응책은 마련했겠지만, 삼성으로선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시안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공장을 운영하는 우리 기업이 60여군데 더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가전 공장이 있는 중국 쑤저우 지역도 부분 봉쇄에 들어갔다. 해당 공장은 2월 현지인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가동이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노트북 기업간거래(B2B) 거래선에 공급 지연 가능성을 알리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계에선 중국의 봉쇄 정책에 휘둘리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막심하다는 지적과 함께 정부 차원의 외교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재수 전국경제인연합회 아태협력팀장은 “중국의 산발적인 봉쇄 정책으로 우리 기업들의 경영 활동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현장에서 계속 들려온다”며 “생산 축소와 같은 임시방편으로 대응하는 데 무리가 있어 정부가 외교적 차원에서 기업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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