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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젊은 여성리더 전진배치…조직 효율화·협업 강화 기대

박철근 기자I 2021.12.27 20:45:32

2022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 단행
여성 본부장 2명 선임…임원·본부장 5명으로 늘어
영업조직 단순화 및 자산관리그룹·DT혁신본부 신설
수평적 조직·일하는 방식 혁신을 위한 손님 중심 플랫폼조직 확산

[이데일리 박철근 서대웅 기자] 하나은행이 영업역량 강화를 위해 영업그룹을 신설한다. 이와 함께 자산관리그룹을 확대하고 디지털 리테일 그룹 내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본부’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최근 재계의 인사 트렌드에 발맞춰 혁신 마인드를 갖춘 젊은 리더를 전진배치하고 여성임원도 확대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하나 웨이브스’ 등의 여성 인재풀을 활용해 2명을 여성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하나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하나은행 전경. (사진= 하나은행)


◇영업그룹·DT 혁신본부 신설…소통·협업체계 강화

하나은행은 기존 16그룹, 21본부·단, 60섹션으로 구성된 조직을 13그룹, 26본부·단, 55섹션으로 효율화했다. 은행측은 “소통과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유기적이고 효율화된 조직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영업역량 집중 및 실행력 강화를 위해 ‘영업그룹’을 신설하고 기존 국내영업조직의 영업본부는 폐지했다.

이에 따라 영업조직은 기존 ‘콜라보그룹-영업본부-지역영업그룹’ 등 3단계에서 ‘콜라보그룹-영업그룹’ 등 2단계로 축소했다. 의사결정단계를 단순화하고 신속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은행측은 전했다.

아울러 자산관리그룹은 △WM본부 △연금사업본부 △신탁사업본부 △투자상품본부 등 네 개의 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하나은행은 “강점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은행의 핵심전략과제에 따른 조치”라며 “자산관리 전문 인력을 강화해 손님 중심의 미래형 자산관리 모델을 구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리테일그룹 내에는 ‘DT(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혁신본부’를 신설해 하나은행 디지털 전환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의 내년도 중점추진 항목 중 하나인 ‘디지털 퍼스트’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라며 “성공적 디지털 전환의 핵심 기반인 인재, 기술, 조직, 기업문화의 혁신을 통해 시장 선도적인 플랫폼 사업 모델을 구현하고 개방형 생태계를 확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님은 왕”…손님 중심 플랫폼 조직 확산

하나은행은 특히 손님 중심의 플랫폼조직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기존에 1개의 본부 아래에 섹션(Section)과 유닛(Unit)으로 계층화했던 조직을 플랫폼 조직 내에서는 섹션 없이 유닛만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손님의 관점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단계를 간소화하고 직원 간 소통과 협업의 기회를 넓혔다.

은행 관계자는 “올해 디지털리테일그룹에서만 적용하던 것을 내년부터는 자산관리그룹과 CIB(기업투자금융)그룹까지 확대 적용하고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서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신속한 의사결정체계을 구축해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최적화된 조직 구현 및 효율적인 경영성과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이날 승진 22명(부행장 4명, 상무 1명, 본부장(상무급) 17명), 신규위촉(부행장 1명), 전보 8명(부행장 2명, 상무 1명, 본부장 5명) 등 31명에 대한 임원인사도 실시했다. 김주성(왼쪽부터) 리스크관리그룹장, 박병준 경영지원그룹장 겸 청라HQ추진단장, 성영수 CIB그룹장, 안선종 Biz.혁신그룹장, 전우홍 여신그룹장, 박태순 정보보호본부장. (사진= 하나은행)


◇하나은행 인사 키워드 ‘여성·젊음·성과’

하나은행은 이날 승진 22명(부행장 4명, 상무 1명, 본부장(상무급) 17명), 신규위촉(부행장 1명), 전보 8명(부행장 2명, 상무 1명, 본부장 5명) 등 31명에 대한 임원인사도 실시했다.

올해 하나은행 임원 인사는 한 마디로 △여성 △젊음 △성과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여성 리더를 전진 배치했다.

최근 1기 수료자를 배출한 하나금융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 등의 여성 인재풀을 활용했다. 은행측에 따르면 하나 웨이브스 1기 수료자 34명 중 은행 소속 여성 인재는 22명이다. 이중 박영미 손님행복본부장과 고금란 영업지원본부장 등 2명을 여성본부장(상무급)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기존 김소정 디지털경험본부 부행장과 이인영 소비자보호그룹 상무, 김미숙 연금사업본부장을 포함하면 하나은행의 여성 임원 및 본부장은 총 5명이다. 은행 관계자는 “여성 임원들은 모두 1970년대생으로 혁신 마인드와 전문성을 갖춘 젊은 리더를 전진 배치함으로써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설명했다.

영업 현장의 성과 우수 지점장 17명도 본부장으로 승진 발탁했다.

이들은 업무역량과 디지털 역량을 겸비한 양손잡이형 인재로, 수평적이고 역동적인 애자일(Agile) 조직문화 조성이 가능하도록 우수한 소통능력을 보유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출신과 연령에 상관 없이 성과가 우수한 인재를 임원 및 본부장으로 등용했으며, 경력과 역량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 기회까지 고려해 인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박병준 본부장은 부행장인 경영지원그룹장 겸 청라HQ추진단장으로 승진했다.

성영수 외환사업단장(본부장)은 CIB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안선종 본부장은 비즈혁신그룹 부행장으로, 전우홍 서남영업본부장은 여신그룹 부행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김주성 하나카드 리스크관리본부장은 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으로 승진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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