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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물폭탄' 충남 농경지 등 피해 잇따라…"과잉·선제 대응"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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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기자I 2026.07.09 10:28:07

8~9일 계룡 173㎜·공주 155㎜·부여 120㎜ 등 폭우
농경지 12㏊ 침수…공주 170명 등 충남 182명 대피중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에 최대 170㎜가 넘는 장맛비가 내리면서 농경지 침수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충남 아산시 곡교천 인근 농경지와 야영장이 불어난 물에 잠겼다. (사진=아산시교통정보센터 CCTV / 뉴시스)
충남 아산시 곡교천 인근 농경지와 야영장이 불어난 물에 잠겼다. (사진=아산시교통정보센터 CCTV / 뉴시스)
9일 충남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충남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80㎜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계룡 173.6㎜, 공주 155.4㎜, 부여 120.9㎜, 청양 117.7㎜, 천안 113.6㎜, 논산 112.5㎜, 아산 93.3㎜ 등이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공주와 계룡, 청양, 천안, 아산 등 5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또 논산·금산·부여·서천·보령·예산·홍성·서산·당진·태안 등 10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지만 농경지 12.03㏊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부여 9.57㏊, 금산 1.4㏊, 논산 0.7㏊, 공주 0.36㏊ 등이다. 시설작물 피해는 부여 멜론·오이·수박·참깨·호박·방울토마토, 금산 고추, 논산 멜론 등에서 발생했다. 금산 논콩·인삼·약용작물과 공주 논콩 등 기타 작물 침수도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급배수 지원 38건, 수목 제거 37건, 도로 장애 8건, 토사·낙석 1건 등 모두 93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산사태 우려 등으로 주민 255명이 사전 대피했다. 대피한 주민 중 논산 3명과 서산 2명 등 5명은 귀가했고, 공주 170명을 비롯해 182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통제 구간도 모두 69곳으로 집계됐다. 둔치주차장 5곳, 지하차도 1곳, 하천변 16곳, 세월교 37곳, 도로 3곳, 야영장 1곳, 기타 시설 6곳 등이다. 이 가운데 65곳은 통제 중이고 4곳은 해제됐다.

박수현 충남지사가 9일 오전 충남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전날 호우 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박수현 충남지사가 9일 오전 충남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전날 호우 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기상 악화로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보령·서산·당진·태안 지역 여객선 7개 항로와 서산·당진·홍성 지역 도선 3개 항로 등 모두 10개 항로가 통제됐다. 이날 박수현 충남지사는 충남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전날 호우 대처 상황을 점검한 뒤 “과잉·선제 대응”을 주문했다. 박 지사는 “호우 상황에서는 선제적이면서도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매뉴얼대로 대응하되, 미처 생각하지 못한 위험을 생각해보고 움직일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장시간 비가 이어지면서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에서 강한 호우가 내리면 산사태 위험이 매우 커진다”며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 특히 독거노인 등 사각지대에 놓일 위험이 있는 주민에 대한 사전 대피 등을 꼼꼼하게 점검해 줄 것”을 지시했다. 이어 비상근무 직원들에게는 감사와 격려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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