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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00만원 낙원은 없다”…‘김부장’ 원작자에 ‘직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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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기자I 2025.12.01 14:26:08

JTBC ‘김 부장 이야기’ 원작자 송희구 작가
“요즘 젊은 분들 직장 무시하는 경향”
“나의 종잣돈도 생활비로 마련하는 곳”
“앉아서 월 1000만원 버는 그런건 없어”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의 원작 작가인 송희구(42) 작가가 사회 초년생들에게 직장에 대한 원론적인 질문과 함께 조언을 건넸다.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개인의 삶 속에 빠질수 없는 직장이라는 의미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사진=JTBC)
송 작가는 지난달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회 초년생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살짝 꼰대 같은 마인드로 말씀드리자면 요즘 젊은 분들이 직장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직장생활에서 배우는 것들 플러스, 나의 어떤 종잣돈도 마련할 수 있고 생활비도 마련할 수 있는 그런 곳이기 때문에 직장 내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직장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래서 여러분들이 힘들게 출퇴근하는 게 가치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나의 삶의 원동력이나 존재 의미로 봤으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어 “요즘 ‘월 1000만 원, 월 2000만 원, 앉아서 몇 분만 해도 월 1000만 원을 번다 이런 게 있지 않냐. 사실 그런건 없다”며 “그런데 그걸 믿고 그것만 따라가다가 또 잘못되는 사람들이 진짜 많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퇴직을 앞둔 중장년층에게는 “직장은 어쨌든 손익에 (의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나는 과연 직장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이게 없어졌을 때 나는 누구인가를 미리미리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며 “회사 내에서는 내 업무에 충실히 하되 회사 밖에 퇴근 후에는 나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원작자 송희구 작가.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대기업에 다니던 송 작가는 직장에 다니며 ’김 부장 이야기‘를 올리다가 지난 2021년 단행본을 출간했다. 이후 김 부장 이야기가 웹툰, 드라마 등으로 만들어졌고, 그는 “우리가 살아갈 때 살아오면서 몇 학년 몇 반 누구, 어떤 회사에 무슨 부서에 무슨 직급 누구, 이거로 정의되어 왔는데 이게 만약에 없어지면 나는 과연 누구인가 이런 질문(을 던지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장 이야기‘라는 제목은 “반어법”이라며 “모든 것을 성취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속은 조금 허한 사람을 의미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현재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작가 겸 부동산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자신만의 장기적인 플랜으로 “도서관을 멋있게 지어서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송 작가는 “사람들이 책은 안 읽더라도 (책을) 가까이했으면 좋겠다”며 “그걸 제가 나중에 세상을 떠날 때 사회에 환원하고 떠나는 게 저의 목표”라는 뜻을 나타냈다.

한편 ’김 부장 이야기‘는 지난달 30일 최종회 시청률 수도권 8.1%, 전국 7.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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