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27일 오후 3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조성 방향과 비전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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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창동차량기지를 비롯한 광운대 역세권, 한전 연수원 부지, 이문차량기지 등 동북부 일대 유휴부지 개발과 함께 홍릉~상계~의정부 등으로 이어지는 ‘S-DBC 중심형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비강남 지역을 경제 거점지로 만드는 게 서울의 균형발전의 요체”라며 S-DBC 개발방식 혁신과 핵심 지원 사항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오 시장은 기존과 다른 개발방식의 방법론으로 △기업의 니즈를 반영한 개발계획 및 방식 결정 △개발이익 공유와 적극적 공공투자로 기업활동 지원 등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기존에는 서울시가 정해놓고 용도를 분양하는 탑다운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기업설명회를 기점으로 기업의 수요를 파악해 어떤 구체적인 니즈가 있는지를 논의하는 등 기업 하나하나의 니즈에 맞춤형으로 준비를 해 공급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 시장은 “화이트 사이트를 적용해 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 조정하면 높이 지을 수 있어 토지의 효율성이 최대화돼 (통상) 공공기여를 많이 받지만 이곳(창동차량기지 일대)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며 절반으로 절감한 공공기여량 혜택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창동차량기지 일대 입주기업에 △기업용지 원가 조성 △화이트사이트 적용과 공공기여량의 2분의 1 절감 △서울형 랩센트럴 △중소기업, 스타트업 대상 50년 장기임대단지 마련 등을 지원한다.
먼저 ‘기업 용지’를 조성원가로 공급해 부지 매입비 부담을 줄이고 취·등록세(75%), 재산세(35%) 감면 등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중소기업 등에는 50년 장기임대부지를 마련해 연간 임대료를 조성원가 3% 이내로 저렴하게 공급하고 복합용지는 ‘화이트 사이트’를 적용해 용도, 높이, 밀도 등을 자유롭게 허용한다. 용적률은 1.2배 상향(상업지역 800%에서 960%), 공공기여금은 최소로 부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민간개발에서 나오는 공공기여금은 기업 및 연구 등을 지원하는 ‘서울형 랩센트럴’ 건립에 투자한다. ‘서울형 랩센트럴’은 기업지원센터, 공동연구센터, 커뮤니티 및 비즈니스 공간, 행정지원시설 등으로 구성돼 기술·행정이 원스톱으로 지원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춘다.
오 시장은 “기업용지를 조성원가 수준으로 공급하는 것은 서울시가 이익을 안 남기겠다는 뜻”이라며 “이 부분에서 기업 유치를 위한 서울시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실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