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이윤화 기자I 2023.12.05 18:28:42

중국의 기존 장기 국채 등급 ''A1''으로 유지
부채 위기 심화에 전망은 부정적으로 낮춰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중국의 무디스 국가신용등급은 다섯번째로 높은 등급인 ‘A1’을 유지했지만 전망은 부정적 하향 조정됐다. 국영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막대한 채권 발행으로 경기 부양책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제 성장 둔화, 부동산 침체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무디스 로고. (사진=로이터통신)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 투자자 서비스(MIS)는 성명을 통해 ‘A1’인 중국의 기존 장기 국채 등급을 유지하면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2024년과 2025년 중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 측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은 부채가 많은 지방 정부와 국영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중국의 재정·경제·제도적 역량에 광범위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디스는 올해 중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약 5%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2026∼2030년에는 평균 3.8%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락 결정에 대해 실망했단 입장을 밝혔다. 중국 재정부는 경제가 긍정적인 추세를 유지하며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부동산 부문과 지방 정부 위험도 통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무디스는 2017년 중국 신용 등급을 ‘Aa3’에서 ‘A1’로 낮춘 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당시 신용 등급의 하향 이유는 부채 증가 가능성과 국가 재정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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