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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어닝쇼크’에도…장현국 “성공 뒤엔 인내 있다”(종합)

김정유 기자I 2022.05.11 16:37:33

1분기 영업익 65억, 76% 감소…매출은 증가
인건비 확대·주력게임 하향안정화 등 영향
내달 ‘위믹스3.0’ 선봬, 블록체인 사업 총력
“향후 1년 더 큰 변화이룰 것, 지켜봐달라”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모든 성공의 뒤에는 인내가 자리하고 있다. 우리는 확고한 비전도 있고 성공 전략도 있다.”

위메이드(112040)가 올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직후 장현국 대표가 꺼낸 말이다. 인건비 투자 급증, 대표 게임 ‘미르4’의 하향 안정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줄은 상황에서도 장 대표는 “현재가 아닌 미래를 봐달라”고 강조했다.

올해 위메이드 사업의 중심은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다. 장 대표는 다음 달 선보일 자체 메인넷 ‘위믹스 3.0’부터 연내 ‘위믹스’ 플랫폼내 온보딩 게임 100개 서비스까지 위믹스 플랫폼의 글로벌 안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영업익 76% ‘뚝’…인건비 급증·‘미르4’ 하향안정세 영향

위메이드는 올 1분기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76%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한 1310억원, 당기순이익은 98% 감소한 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급감은 인건비 급증과 함께 ‘위믹스’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 신규 게임 개발 투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증가는 위메이드플레이(옛 선데이토즈) 연결 편입에 따른 것이다.

특히 1분기 인건비는 4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8%나 늘었다. 전체 영업비용의 35%나 차지했다. 장 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더 공격적으로 전략을 실행해야 할 때여서 앞으로 인건비 총량을 더 오를 것”이라면서도 “다만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재무적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인재 채용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표 게임 ‘미르4’ 매출의 하향 안정화도 수익에 영향을 줬다. ‘미르4’는 국내 서비스가 2020년 11월, 글로벌 서비스가 지난해 8월 시작된만큼 론칭된 지 3년차나 된 게임이다.

장 대표는 “‘미르4’의 일일 기준 매출은 1월에 감소했다가 2월에 반등했고, 이후 3월엔 다시 1월 수준으로 내려왔다”며 “현재는 월 평균 200억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올해 선보일 모바일 신작 ‘미르M: 뱅가드 앤 베가본드’에 거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장 대표는 “내부적으로 ‘미르4’보다 기대감이 더 크다”며 “오는 19일 비공개 테스트(CBT)를 시작했고 사전예약 규모도 55만명 정도여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1분기 성과 및 2분기 계획. (자료=위메이드)
◇내달 ‘위믹스 3.0’ 공개, 글로벌 게임 20개 온보딩

위메이드에게 있어 올해 가장 중요한 사업은 단연 블록체인 사업이다. ‘위믹스 3.0’을 다음달 15일 공개하며 신규 메인넷 정보와 스테이블 코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 대표는 “‘위믹스’를 1등 블록체인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오픈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의 자율조직(DAO), 모든 금융을 가능하게 할 디파이(DeFi) 서비스인 탈중앙화 메인넷 ‘위믹스 3.0’을 개발하고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 달러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20% 수익률 프로토콜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위믹스’ 플랫폼 온보딩 게임 확대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 총 9개 게임이 ‘위믹스’ 플랫폼 위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연내 100개 온보딩이 목표인데, 장 대표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연내 목표인 100개 게임 중 80개 이상은 서드파티 개발사이고, 이중 20개는 글로벌 게임”이라며 “중국과 서구권 게임들을 각각 10개씩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최근 장 대표는 물론 창업자인 박관호 이사회 의장까지 ‘위믹스’ 토큰 매입에 나서고 있다. 올초 ‘위믹스’ 대량 매도건으로 인해 추락한 시장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경영진이 직접 나선 것이다.

장 대표는 “1년 전에 비해 위메이드는 엄청난 변화를 이뤘다”며 “앞으로의 1년은 지난 1년과 비교할 수 없도록 더 변화할 것이다. 우리 비전을 어떻게 달성해 가는지 지켜봐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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