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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해상 운임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11월 27일)와 크리스마스를 앞둔 등 연말 소비 시즌을 맞이한 데다 중국 경기가 살아난 등으로 현재의 컨테이너선 수량으로 급증한 화물량을 충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며 주요 선사는 물동량 감소를 예측한 것이 컨테이너선 부족 현상의 한 요인으로, 이에 해상 운임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글로벌 조선·해운시황 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6일 기준 1664.56으로 전주보다 8.8% 상승했다. SCFI는 중국 상하이에서 출항하는 각 노선의 단기(spot) 운임을 지수화한 것으로, 최근 지수는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기록이다. 이는 연초에 비해서도 62.8% 급등한 수치이다. 미국 항로 해상 운임 역시 1FEU(!FEU=12m 길이 컨테이너 1개)당 387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상 운임 상승은 해운사들의 4분기 실적 개선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 운임 강세가 심화하고 있는데, 미주 노선 외에서도 운임 강세가 나타나면서 전반적으로 수급 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이라며 “단기 신규 선박 도입 등의 공급 증가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운임 강세로 컨테이너 선사의 4분기 이익 모멘텀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