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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청량리 연결 ‘강북의 9호선’ 2021년 착공

정병묵 기자I 2019.02.20 15:08:02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발표
강북횡단선 등 10개 노선 균형발전 고려 선정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청량리역을 잇는 강북횡단선(강북선)이 신설된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남태령 구간에는 급행열차가 추가되고, 현재 공사 중인 경전철 신림선은 여의도까지 연장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용역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지역 균형 발전과 철도교통 소외지역 해소를 목표로 2028년까지 △경전철 6개 노선 신설 및 보완 △경전철 2개 노선 연장 △지하철 노선 2개 개량 등 비강남권 위주의 총 10개 노선을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7조2302억원에 이른다. 국비 2조3900억원, 시비 3조9436억원, 민간사업비 8966억원이다. 시는 향후 국토교통부와 사전협의, 시의회 의견 청취 및 주민 공청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4월 중 국토부에 승인 요청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 철도 노선은 목동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서대문구청, 정릉, 홍릉, 청량리역을 연결하는 강북선이다. 완·급행 열차 운행이 가능한 25.72㎞ 장대노선으로 ‘강북의 9호선’ 기능을 수행하도록 계획했다. 동쪽으로는 청량리역에서 1호선·수도권광역고속철도(GTX)-C노선·면목선·경의중앙선과 이어지고, 서쪽로는 5호선과 연결된다. 2021년 착공하면 완공까지 4~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로 2조546억원이 투입된다. 강북선이 지나가는 곳이 대부분 서울 외곽이라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도 들썩일 전망이다.

서울시는 또 경전철인 면목선과 난곡선, 우이신설 연장선, 목동선을 신설하고 서부선은 대피선을 2곳에 추가해 완행과 급행 열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보완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부선은 남쪽으로 서울대 정문 앞까지, 신림선은 북쪽으로 여의도까지 1개 역씩 연장해 상호 환승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2차 철도망 구축 계획에는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에서 남태령 구간 급행화와 Y자 형태로 돼 있는 5호선 강동 구간 지선의 직결화 등이 포함됐다. 지하철 9호선 4단계 추가연장노선은 오는 2021년까지 광역철도로 지정할 것을 전제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철도망계획은 경제적 논리에 치우쳐 있던 철도 공급 기준을 교통 복지 측면에서 대폭 개선해 이뤄졌다”며 “도시철도 계획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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