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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현, 이총리 비서실장 된 일화 "길동무 돼 달라" - "율곡이이처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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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기자I 2018.11.05 13:28:32
정운현 신임 총리비서실장과 이낙연 국무총리(사진=정운현 총리비서실장 SNS)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신임 국무총리 비서실장(차관급)으로 정운현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이 4일 임명돼 오늘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4일 정 실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자신에게 비서실장을 제안했던 일화를 자세히 밝혔다.

그는 이 총리가 정부서울청사 총리집무실로 와 달라고 한 뒤 “길동무가 돼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아둔한 나는 ‘길동무가 돼 달라’는 말의 뜻을 단번에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새삼 놀랍기만 하다. 그런 얘기를 그렇게 멋스럽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싶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총리비서실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은 전혀 뜻밖이었다”며 “MB정권 초기인 2008년 10월 언론재단에서 강제로 쫓겨났다. 10년간 야운비학을 벗 삼아 초야에 묻혀 지냈다. 일개 서생인 나는 정치에 대한 감각도 없고, 책략가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내게 부족한 두 가지를 가진 분이니 꼭 도와달라’며 ‘하나는 역사에 대한 지식, 하나는 기개’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비서실장 자리를 몇 차례 사양했으나 이 총리가 여러 번 부탁해 결국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총리가 ‘세상의 얘기를 가감 없이 들려달라’ ‘특히 내가 듣기 싫어할만한 소리를 많이 해 달라’ ‘가끔은 나랑 같이 막걸리를 마셔달라’ 등의 부탁을 했고, 자신 역시 ‘마치 선조에게 극언조차 서슴지 않던 율곡 이이처럼 단 소리보다 쓴 소리를 하겠다’ ‘공직의 틀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하게 해 달라’와 같은 부탁을 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경남 함양에서 출생, 대구고와 경북대 문헌정보학과를 거쳐 고려대 언론대학원 신문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중앙일보를 시작으로 서울신문 문화부 차장,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팩트TV 보도국장 등을 지내며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한편 앞서 이 총리를 1년 5개월간 보좌했던 배재정 실장은 1년여 남은 2020년 21대 총선준비 등을 이유로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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