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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품은 이마트24, '핫한' 편의점 커피사장서 존재감 부각

송주오 기자I 2018.05.31 14:44:18

이태원 해방촌점, 바리스타 매장으로 전환
코엑스점서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매출 2배 신장
이마트24, 직영점 위주 전환 후 가맹점 확대 방침
업계,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 전략…확장엔 글쎄"

이마트24가 이태원 해방촌점에서 선보인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 모습.(사진=이마트24)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마트24가 편의점 원두커피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매장에서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제공하기로 한 것. 이는 기존 편의점에서 볼 수 없는 전략으로 이마트24의 차별화 포인트다. 이마트24는 바리스타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어서 커지는 편의점 원두커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마트24는 이태원 해방촌점을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으로 전환했다. 해당 매장에서 근무하는 바리스타는 이마트24 직원으로 사전에 전문 교육을 받았다. 해방촌점의 바리스타는 아메리카노(1500원)와 카페라떼(2500원)를 만들어 판매한다.

원두는 100% 싱글오리진(예가체프 G2, 케냐 AA)를 사용한다. 여러 원두를 섞어서 사용하는 블렌디드와 달리 단일 원산지의 커피만 사용하는 것이다. 예가체프 G2는 부드러운 바디감, 꽃향기와 산미를 느낄 수 있어 여성에게 인기가 있는 원두이며, 케냐 AA는 묵직한 바디감, 과일 향과 균형 잡힌 단맛이 특징으로 남성들이 선호하는 원두로 알려졌다.

앞서 이마트24는 지난 24일부터 스타필드코엑스몰 3호점에서 시범 운영 했다. 당시 원두커피의 일주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신장했다.

이마트24는 해방촌점을 시작으로 바리스타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6명의 직원을 선발, 바리스타 교육을 끝냈다. 우선 직영점 위주로 매장을 늘려가며 이후 가맹점으로 대상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바리스타 매장은 품질의 균등을 위해 직영점 위주로 매장을 전환할 계획”이라며 “이후 매장 관리가 우수한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바리스타 매장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는 2015년 원두커피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후 원두커피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CU의 올해(1월~4월) 매출 신장률은 전년동기대비 42.7%다. 카페 겟(Cafe GET)을 론칭한 2015년에는 전년대비 41.3% 성장했으며 2016년 81.2%, 2017년 33.7%로 고성장을 이어갔다. 카페25(Cafe 25)를 운영하는 GS25 역시 2015년 67.1%를 기록한 이후 2016년 242.7%, 2017년 268.9%로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78.9%를 기록 중이다.

세븐일레븐는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8900만잔을 기록, 연내 1억잔 돌파를 앞두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 원두커피는 디저트 상품 판매를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소비자들이 커피와 함께 섭취할 간식으로 디저트 상품을 찾기 때문이다. 실제로 CU의 디저트 상품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전년대비 기준 2015년 48.2%, 2016년 135.5%, 2017년 18.5%, 2018년(1월~4월) 210.6%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24의 바리스타 매장에 대해 ‘신선한 접근 방식’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매장 전환 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인건비 부담으로 아르바이트 채용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일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리스타 매장의 출현은 이마트24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 차원으로 보인다”며 “신선한 발상이지만 일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대상 매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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