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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2일 ㈜두산 이사회에서 박용만 회장이 “그룹회장직을 승계할 때가 됐다”며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천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정원 회장은 오는 25일 열리는 ㈜두산 정기주총에 이은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절차를 거친 뒤, 그룹회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박용만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오래전부터 그룹회장직 승계를 생각해 왔는데 이사 임기가 끝나는 올해가 적절하다고 판단, 큰 조카인 박정원 회장을 천거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 더불어 두산 인재양성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된 DLI㈜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또 현재 수행중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는 데도 주력할 것이다고 두산 측은 전했다.
두산그룹 측은 “박정원 회장은 사원부터 시작해 지난 30여년간 그룹의 변화와 성장에 기여한 준비된 리더”라며 “박용만 회장이 그룹의 외형 확장에 주력했다면 박정원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내실을 기하는데 집중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고 박두병 창업 회장의 맏손자다. 두산그룹은 형제들이 번갈아가면서 그룹 회장을 맡는 ‘형제’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박용곤 회장을 시작으로 박용오, 박용성, 박용현, 박용만 회장 등이 그룹 회장직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