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폰, 구글 '아라' 제치고 세계 최초 조립식 스마트폰 완성

김병준 기자I 2015.10.27 17:50:39
네덜란드 신생 사회적 벤처기업 ‘페어폰’이 세계 최초 조립식 스마트폰 ‘페어폰2’를 완성했다. 사진=인터내셔널 비지니스 타임즈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야심 차게 출발했던 구글의 조립식 스마트폰 프로젝트 ‘아라’가 네덜란드 ‘페어폰’에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빼앗겼다.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인터내셔널 비지니스 타임즈’는 2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벤처기업 페어폰이 세계 첫 조립식 스마트폰 ‘페어폰2’를 완성했다고 보도했다.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하는 신생 사회적 벤처기업은 ‘페어폰2’가 제작 초기 단계부터 ‘분해와 수리 및 조립’이 쉬운 설계방식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영국 디자인 혁신 컨설팅 기업 ‘시모어파월’과의 디자인 협업을 통해 외형을 완성한 ‘페어폰2’는 최근 영국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 ‘더폰코옵’과 계약을 맺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제작업체 ‘욜라 미고’와 파트너십을 맺어 차후 ‘세일피시 OS’를 사용할 수도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페어폰 관계자는 평균 3년 안팎의 수명을 기반으로 생산되는 여타 스마트폰과는 달리 ‘페어폰2’는 약 5년 동안 무리 없이 쓸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신생 사회적 벤처기업 ‘페어폰’이 세계 최초 조립식 스마트폰 ‘페어폰2’를 완성했다. 사진=인터내셔널 비지니스 타임즈
세계 최초의 조립식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을 차치하고라도 페어폰은 주목할만하다. ‘공정한 폰’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페어폰은 문자 그대로 ‘윤리적으로 만들어진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분쟁 광물의 사용량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페어폰 관계자는 “생산 공정의 모든 단계에서 환경을 보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회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처음 출발할 당시에는 전자 공학 산업 자체를 뒤흔들 심산이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구글은 조립식 스마트폰 프로젝트 ‘아라’의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페어폰2’는 현재 시장에 유통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조립형 스마트폰이 됐다.

‘페어폰2’에 추가로 적용할 수 있는 모듈 옵션은 아직 없다. 하지만 포트 확장, 무선 충전, 근거리 무선통신(NFC) 등의 기능을 갖춘 실리콘 범퍼 케이스가 곧 출시될 예정이다.

영국에서 사전 예약받고 있는 ‘페어폰2’의 가격은 525유로(65만6000원)로 책정됐다. 첫 배송은 12월로 예정돼 있다.

페어폰이 공식 발표한 ‘페어폰2’의 사양은 △스냅드래곤 801 쿼드코어 프로세서 △FHD(1920X1080) 5인치 디스플레이 △코닝 고릴라 글래스3 △32GB 저장공간 △추가 SD카드 지원 △2GB 램 △800만화소 후면 카메라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 △2420mAh 배터리 △ 안드로이드 5.1 롤리팝 OS 등이다.

물론 와이파이, 블루투스 4.0, 위성항법장치(GPS) 및 마이크로 USB 포트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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