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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는 대권 도전을 거론하면서 ‘계파’의 필요성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그는 “20여년간 정치를 하면서 한 번도 어느 계파에 속해보지 않았는데, 큰 게임을 하려면 계파가 좀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는 “당 대표와 원내 대표에 모두 계파없이 당선됐다”면서 “창업은 내 힘으로 했지만 수성은 내 힘만으론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아울러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을 거치면서 대한민국은 정체되고,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실제 홍 지사는 새해 들어 경남도 서울본부를 서울 용산에서 국회 인근으로 옮기고, 경남도 정무특별보좌관에 조진래 전 의원을 임명하는 등 대권 플랜을 사실상 가동하고 있다. 조 특보는 이날 홍 지사가 밝힌 ‘계파’에 대한 역할을 맡게 된다. 홍 지사는 경남도 정무부지사에 최구식 전 의원을 임명하기도 했다.
실제 홍 지사는 “올해부터 우호세력과 협력체제를 본격 가동하겠다”면서 “그 일환으로 이번에 ‘정무적 인선’을 했다”고 했다. 그가 말한 정무적 인사는 최·조 전 의원의 선임을 말하는 것이다. 홍 지사 측 관계자는 “앞으로 여의도 정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홍 지사의 대권 지지율은 현재 상승 추세다. 리얼미터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홍 지사는 7.4%의 지지율로 처음 4위에 올랐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에는 여전히 뒤지고 있지만,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 등에는 앞서기 시작했다.
홍 지사가 가장 먼저 대권 행보의 스타트를 끊으면서, 박근혜정부 3년차 들어 ‘차기’에 대한 갑론을박이 부쩍 잦아질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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