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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따뜻한 금융 롤모델 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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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리 기자I 2014.09.01 16:39:07

신한금융, 따뜻한 금융 ''미션데이''정해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유재석은 따뜻한 금융이다?’ 신한금융지주 한 부서의 회의 시간, 금융지주 회의라고 하기엔 다소 어색한 풍경이 펼쳐졌다. 누가 따뜻한 금융의 이미지와 가장 잘 들어맞느냐는 주제를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진 것. 그 결과, 진행자 유재석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선정 이유는 “오랜 무명생활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자기 계발에 노력해 온 모습, 1위의 자리에서도 거만하지 않은 모습에서 따뜻한 금융이 나아갈 방향과 닮았다”는 점이었다.

신한금융지주의 최근 고민을 어떻게 하면 임직원들이 따뜻한 금융을 더욱 이해하고 체화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금융소비자들에게 따뜻한 금융을 전파히기 위한 첫 미션은 임직원들을 설득하는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1기가 따뜻한 금융에 대한 개념을 세우는 것이었다면 2기를 6개월 이상 보낸 현 시점에서, 직원들의 따뜻한 금융에 대한 내재화가 관건인 셈이다. 한 회장은 따뜻한 금융 내부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
1일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창립 13주년을 맞아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지주회사 본사에서 창립 기념식을 개최한 가운데 한동우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 회장은 1일 본사 강당에서 열린 13주년 창립기념일에서 “따뜻한 금융은 신한의 미래”라며 “현장에서 따뜻한 금융을 실천할 수 있는 개선점들이 아직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정립된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도 필요하고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고객이 정말 거래하고 싶은 금융회사’가 과연 어떤 모습인지 진정성을 가지고 고민해 보면,각자 맡은 업무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5월부터 한 달에 하루‘따뜻한 금융을 위한 미션 데이’를 만들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속속 알고 보면 따뜻한 금융을 일상 업무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프로젝트다. 직원들의 따뜻한 금융에 대한 이해만큼 고객들에게도 이해시킬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그룹사 별 지점들은 미션 데이를 통해 따뜻한 금융을 저마다의 색으로 풀었다. 큰 개념보다는 손에 잡히는 작은 실천이 주를 이뤘다. 신한은행의 개봉동 지점은 노년층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어르신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공과금 자동수납기와 스마트폰 뱅킹 안내장을 만들어 배포했다. 또 다른 지점에서는 만기가 돌아오는 고객들에게 한 달 전부터 문자 서비스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카드 진주지점에서는 불필요한 업무 버려야 할 리스트를 만들어 이를 딱지치기 놀이와 접목한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자체적으로 따뜻한 금융 슬로건을 선정하기도 했다. 187개 팀 중 보라매지점의 ‘고객 수익률을 보라! 매의 눈으로!’가 선정됐다.

신한은행 YF(젊은 행원들 모임), 갤포스(여성행원들 모임) 등 신한금융그룹 은행, 카드 등 10개 그룹사 임직원 570여 명은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26일까지 따뜻한 금융 아카데미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그룹에서 따뜻한 금융 전도사로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또 따뜻한 금융을 전파하게 된다.

한 회장은 따뜻한 금융의 또 다른 축이자 본질로 직원들이 본인의 일에 최선을 대해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신한금융지주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BNP파리바를 활용방안 역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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