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 오른 11만4780달러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 가격은 8.5% 상승한 413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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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비엔비, 엑스알피, 솔라나, 도지코인 등 시가총액 10위권에 포함된 주요 가상자산이 모두 24시간 전 대비 8~15% 오르며 반등했다.
지난 주말 가상자산 시장은 급격한 변동성 장세 속에 사상 최악의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작된 가상자산 랠리는 미중 무역 전쟁 격화 조짐에 급제동이 걸렸다. 특히 레버리지 거래에서 롱 포지션이 대규모 청산되면서 매도 주문이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쏟아져 급락장이 연출됐다.
지난 11일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하루 만에 약 20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고, 이중 167억달러가 롱 포지션이었다. 이는 암호화폐 역사상 하루 기준 최대 규모 청산 사태로 기록됐다.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8% 가까이 급락해 3600달러까지 밀렸고, 솔라나는 22% 폭락해 174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번 폭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 부과하고 예정된 정상회담도 취소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촉발됐다.
반등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게 잘될 것”이라며 대중 강경 발언 이틀 만에 돌연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그는 “매우 존경받는 시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국이 불황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을 도우려는 것이지 해치려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중동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안에서는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여전히 갖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은 그렇다”면서도 “내게 11월 1일은 먼 미래처럼 느껴진다”고 말해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급락 이후 빠른 반등을 보인 배경에 대해 ‘이번 폭락이 일시적인 과잉 반응’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투자사 머클트리캐피털의 딘 세로니 최고경영자(CEO)는 “현재의 움직임은 교과서적인 기술적 반등”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대한 시장의 과잉 반응 이후 공매도 청산(숏 커버링)과 평균회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 향배를 놓고선 의견이 엇갈린다. 세로니 CEO는 “이번 급락은 구조적 붕괴가 아니라 ‘무릎 반사’처럼 자동적인 과잉 반응이었다”며 연말 랠리 가능성도 열어놨다. 반면 헤지펀드 DACM의 공동창업자 리처드 갤빈은 “이번 반등은 트럼프의 유화적 메시지에 힘입은 것”이라며 “알트코인들은 여전히 폭락 이전 수준보다 한참 아래에 머물러 있다. 올해 내내 시장은 무역 갈등 재점화 등 각종 헤드라인 리스크에 계속 노출돼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