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삶 개선…사회변화 이바지
세계 유일 기업 안내견학교 308두 분양
2800여 가정 안내견·은퇴견 케어 봉사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진정한 복지 사회가 되려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은 일원으로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 | |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과 리트리버.(사진=삼성화재) |
|
고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이 시각장애인의 삶을 개선하고 사회변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난 1993년 설립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개교 32주년을 맞이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기업이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안내견학교로 총 308두의 안내견을 양성·분양했다.
삼성화재는 26일 경기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이수성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이사장,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교 32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또 바람직한 사회변화를 위한 모두의 노력을 조명하고, 서로에 대한 감사와 축하를 나눴다.
먼저 생후 약 2개월이 된 강아지를 일반 가정에서 1년간 기르며 사회화 훈련까지 하는 ‘퍼피워킹’, 은퇴 안내견의 노후를 돌보는 ‘은퇴견 돌봄 케어 봉사’, 부모견을 돌보며 우수한 안내견 지속 탄생에 기여하는 ‘부모견 돌봄 봉사’에 참여한 가정은 2800여 가구에 이른다. 안내견은 생후 약 2년의 훈련기간을 거쳐 7~8년을 활동하며 은퇴 뒤 노후 돌봄도 필요해 1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 |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예비 안내견들 모습.(사진=삼성화재) |
|
아울러 보건복지부와 국회는 안내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택시나 버스, 식당, 호텔 등에 출입하는 것을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하면 처벌하는 법률 개정에 나섰다. 일례로 지난 4월 정당한 사유에 대한 법령이 명확히 규정돼 무균실, 수술실, 조리장, 식품보관창고를 제외하고는 안내견 출입이 자유로워졌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시각장애인과 동반 입·출국하는 안내견에 대해 광견병 항체 검사의 예외 규정을 적용해 검역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제도적 지원에 나섰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연희 민주당 의원은 “안내견과 함께 더 독립적인 삶을 선택한 시각장애인 여러분께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며 “안내견과 파트너가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장애인 보조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입법과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는 “안내견학교의 지난 32년간의 세월은 자원봉사자와 정부, 지자체 등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하나 된 걸음’으로 노력했기에 가능했다”며 “시각장애 파트너와 안내견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사회적 환경과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함께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 후 ‘안내견 분양식과 은퇴식’도 진행됐다. 안내견 5두는 활동을 마치고 홈케어 봉사자와 함께 반려견의 삶을 시작했으며 활동을 시작한 안내견 8두를 키워낸 퍼피워커 자원봉사자들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이번에 분양된 안내견 중 ‘태백’은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네 번째 안내견으로 국회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 |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안내견.(사진=삼성화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