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 선거불출마 확인서' 각 의원실에 송부
민주당 "형식상 물어보는 것"…"무례하다" 반응도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의원 전원에게 내년 불출마 여부를 묻는 공문을 각 의원실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지난해 5월 29일 퇴임을 앞두고 국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제21대 국회 전반기를 이끈 소회를 밝히고 있다. 21대 국회 최다선 6선 의원인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정계 은퇴를 공식화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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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각 의원실 보좌관들에게 공문과 함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확인서(양식)’을 보냈다.
공문에서 위원회는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의사가 없는 국회의원께서는 첨부양식을 작성해 11월14일 오후4시까지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 메일로 회신해달라”고 밝혔다.
불출마 확인서는 대상 의원의 이름과 생년월일, 지역구 등을 채워넣도록 돼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전에도 해왔던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 때 나가지 않을 분들을 평가대상에서 제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실제 한 중진 의원실 관계자는 “실무자 수준에서 보낸 게 아닐까”라면서 “무심하게 봤다”고 말했다.
다만 몇몇 의원실 관계자는 “무례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누구의 방식인지 몰라도 굉장히 기분 나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