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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2020~2023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2020~2023학년도)간 정시모집으로 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진학한 학생은 총 1만5811명으로 이 중 42.1%(6657명)가 서울 소재 고교 출신이다. 이어 경기 소재 고교 출신이 29.5%(4663명)로 그 뒤를 이었다. SKY 대학 입학생 중 71.6%가 서울·경기 출신인 셈이다.
반면 다른 시·도의 비중은 5% 미만에 불과했다. 대구가 4.2%(657명)으로 그나마 4%를 넘겼고 △부산 566명(3.6%) △전북 474명(3.0%) △충남 346명(2.2%) △광주 337명(2.1%) △인천 336명(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작년 1윌 기준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전국 고등학생 126만2348명 중 서울은 16.4%(20만7388명), 경기는 27%(34만895명)를 차지한다. 학생 수(43.4%)로는 절반에 못 미쳤지만, SKY 대학 입학생 중에선 71%가 넘는 비중이다. 이번 현황 분석은 강 의원실과 교육단체인 ‘교육랩공공장’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재수생 등 N수생 비율도 높았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에 합격한 학생 중 N수생은 61.2%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고3 재학생은 36%에 그쳤다. SKY대 정시에 합격하려면 재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셈이다.
강득구 의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수능이 수도권 학생과 N수생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역 간 격차, 부모 경제력에 의한 격차에 따라 점수가 결정되는 수능을 그대로 두고서는 미래사회를 위한 교육개혁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학교 교육으로도 충분히 수능을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수능을 일체화하고, 수능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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