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 ‘독서 리포트 2022’ 발표
2030대 여성 독자 비율 다소 높아
검색 패턴 라이프+사회적 현상 따라 변화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전자책 독자들은 퇴근 후 밤 9시에서 10시 사이에 추리·스릴러 책을 가장 많이 읽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그 다음으로는 오전 8시부터 9시 출근 시간대 전자책 서비스를 많이 이용했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대표 서영택)는 빅데이터로 한 해의 독서 트렌드를 분석한 ‘밀리 독서 리포트 2022’를 21일 발간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부터 매해 발간하고 있는 이 리포트는 1월부터 10월까지 밀리의 서재 회원들의 독서 데이터를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해석한 자료다.
2022년 밀리의 서재 이용자 특성을 살펴본 결과, 성별로는 여성(57.8%)이 남성(42.2%) 비중보다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 각각 31.8%와 25.3%를 기록했다. 전체적 서비스 이용 시간은 작년과 비슷했다는 게 밀리 측의 설명이다. 책을 가장 많이 읽은 시간대는 밤 9시에서 10시 사이였으며,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9시가 뒤를 이었다.
올해 큰 사랑을 받은 장르는 추리·스릴러였다. 소설 분야 중 서재에 담은 상위 100권을 보면, 추리·스릴러 장르가 30권에 달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 중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해당 작가의 평균 완독률은 82%로 소설 전체 평균 대비 약 15%p 높았다.
인기 도서의 ‘소재’는 회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탕으로 사회적 현상에 따라 변화한 것으로 해석했다. 밀리의 서재 측은 “주식 열풍이 불며 주식 관련 책이 경제경영 분야 상위권을 독식했던 지난해와 달리, 증시 시장이 얼어붙은 올해에는 ‘돈의 속성’, ‘부의 추월차선’ 등 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다룬 도서가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또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하락하기 시작한 6월을 기점으로 부동산 키워드의 검색량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밀리의 서재 측은 분석했다.
아울러 평균 34분 완독 시간을 보이는 챗북 인기 카테고리로는 소설을 필두로 경제경영, 자기계발이 뒤를 이었다. 6분 내외로 완독 가능한 연재형 밀리 오리지널에서는 자기계발, 과학소설(SF), 에세이 순으로 사랑을 받았다.
김태형 밀리의 서재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올해 어려운 사회 경제적 상황 속에서도 많은 독자들이 책을 통해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한 에너지를 얻었다”며 “보다 많은 독자들이 책과 만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