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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이준석, 회동 이뤄지나…합당 속도 ‘UP’

송주오 기자I 2022.03.21 15:59:55

국민의힘, 합당 이끌 전략기획부총장에 홍철호 임명
이준석 "국민의당과 합당 신속하게 추진 기대"
조기 합당에 팔 걷은 이준석 "安과 만나겠다"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이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속도를 올렸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를 이끌 실무 총책임자를 선임하면서 논의에 불을 붙였다. 이준석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와 독대도 불사하겠다며 이번 주 내 합당 논의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소감을 듣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전략기획부총장에 홍철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재선 의원 출신인 홍 전 의원은 향후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홍 전 의원은 지방선거의 격전지인 경기도 지역에서 의정활동을 했기에 이번 선거에서도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략기획본부장으로서 국민의당과 합당 절차를 신속하고 원만히 추진해주길 기대한다. 합당 절차는 공언한 대로 차질없이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열린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조기 합당을 천명했다. 그는 회의에서 “안 대표를 직접 만나 타결 지으면 가장 빨리 해결되는 것이 아니겠나. (안 대표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원 중 일부가 이 대표에게 국민의당과의 조속한 합당을 요구하자 이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합당 논의를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이날 정진석 의원을 공관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6·1 지방선거 공천 심사 체제로 전환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지방선거와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자칫 합당 논의가 길어져 국민의힘 공천 심사가 끝나게 되면 국민의당 측에서 강력 반발할 수 있다. 대선 승기를 지방선거로 이어가기 위한 전략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조기 합당을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공천을 진행하면서 합당 문제도 그렇게 지체할 필요 없이 빨리 진행을 함께 해나가야 된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야권 일각에서는 합당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합당이 결렬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한다. 이 대표와 안 대표의 관계 때문이다. 양측이 다시 주도권 싸움을 벌이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야권 관계자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이 쉽게 이뤄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면서 “관건은 결국 양당 대표의 의중이다. 이전처럼 주도권 경쟁을 벌인다면 합당 논의 과정에서 양당이 모두 돌아서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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