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일일 셰프`로 변신, 이재명은 `청년 프러포즈`

이성기 기자I 2021.12.29 22:59:20

29일 유튜브 `석열이형네 밥집` 첫 영상 공개
여성 두 명에 `시그니처 블랙 파스타` 즉석 요리 대접
2030 청년 소통 나선 이재명 "`경청`의 해…거듭 죄송"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일일 셰프`로 변신했다. 29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 공개된 `석열이형네 밥집`을 통해서다.

약 12분 분량의 해당 영상에서 앞치마를 두른 윤 후보가 직접 식당에 방문한 손님에게 음식을 해 주는 모습을 담았다. 윤 후보는 본격 영업 개시 전 “목표는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첫째, 와서 드시는 분 기분 좋고 건강하게 좋은 음식을 대접합시다”라며 “망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이라고 말했다.

사진=윤석열 후보 페이스북.


이어 “내 요리는 심플(간단)하게 적은 재료 가지고 쉽게 만들어 먹는 요리인데, 그냥 집에서 해 먹는 것과 비슷하게”라며 “그냥 `집밥`”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또 “주말에 종종 아버지 모시고 외식을 했다. 그런데 부모님이 연세가 드시면서 나가는 걸 귀찮아 하시고 힘들어 하셔서 일요일 같은 때는 간단한 요리를 해서 부모님하고 같이 밥을 먹었는데, 아버지가 `나중에 공직 그만두면 식당 해라`고 하셨다”고 밝히기도 했다.

첫 손님은 경기 구리시에 거주하는 여성 두 명이었다. 이들이 주문한 것은 `시그니처 블랙 파스타`. 윤 후보는 이들이 지켜보는 오픈 주방에서 두 팔을 걷어붙이고 파스타 면을 삶은 뒤 양파와 애호박, 삼겹살 등 재료를 직접 손질해 파스타 소스를 능숙하게 볶아냈다. 영상에는 ‘능수능란’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윤 후보는 두 손님의 칭찬에 “전문가들은 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잘한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고 ‘언제부터 요리를 했냐’는 질문에 “어렸을 때부터”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행정타운의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을 방문, 참석자 소개를 들으며 박수 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저녁 채널A 토크 콘서트 `이재명의 프러포즈`에 출연, 2030세대 청년들과 대화의 시간을 보냈다. 2030 국민 패널 10명은 현장에서, 49명의 랜선 패널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이 후보는 “올해는 `경청`의 한 해였다. 특히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자 애를 썼다”면서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 도전 보다는 포기, 희망 보다는 좌절을 얘기한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 해고 문턱 앞에 선 비정규직의 불안함을 언급한 이 후보는 “(이들에게) 죽고 사는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국가와 정치가 뭐하냐고 묻고 있다.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위험 요인이 없이 기회가 있는 경우는 없다. 언제나 기회는 있기 마련”이라면서 “대전환 위기도 대도약의 기회로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에 끌려 다닐 게 아니라 도전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대통령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성과를 만들어 내는 능력을 갖춘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이 대한민국의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될 수 있는지 살펴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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